[정의]

경기도 남양주시 진건읍 송능리에 있는 조선 효종의 후궁 안빈 이씨의 묘.

[개설]

남양주 안빈묘(南楊州安嬪墓)는 조선 제17대 효종(孝宗)의 후궁 안빈 이씨(安嬪李氏)[1622~1693]의 묘소이다. 경기도 남양주시 진건읍 송능리에 있다. 안빈 이씨는 본관이 경주(慶州)이며, 아버지는 공조참의에 증직된 이응헌(李應憲)이다. 안빈 이씨는 궁인으로 입궁하여 1649년 숙녕옹주(淑寧翁主)를 낳았으며, 1655년 숙원(淑媛)으로 봉해졌다. 1661년 숙의(淑儀), 1667년 소의(昭儀), 1686년 안빈(安嬪)에 올랐다. 남양주 안빈묘는 1991년 10월 25일 사적 제366호로 지정되었으나,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보호법시행령」 고시에 따라 지정 번호가 삭제되었다.

[위치]

남양주 안빈묘는 경기도 남양주시 진건읍 송능리 471-1번지에 있다.

[변천]

1693년 안빈 이씨가 사망하자 숙종(肅宗)은 선조(宣祖)의 후궁 온빈 한씨(溫嬪 韓氏)의 사례로 예장(禮葬)하게 하였으며, 발인(發靷)과 반혼(返魂) 때 제전(祭奠)을 내려주기도 하였다. 남양주 안빈묘는 양주(楊州) 동면(東面) 적성동(赤城洞) 정향지원(丁向之原)[현 진건읍 송능리]에 조성되었는데 1668년 죽은 숙녕옹주의 묘 근처이다. 숙녕옹주 묘는 파묘되어 존재하지 않는다. 남양주 안빈묘 근처에는 정순왕후(定順王后) 남양주 사릉(思陵), 남양주 광해군묘, 공빈 김씨 남양주 성묘 등이 있으며, 영조(英祖)는 남양주 사릉 행행(幸行) 시 남양주 안빈묘와 숙녕옹주 묘에 치제(致祭)하기도 하였다.

[형태]

남양주 안빈묘는 곡장(曲墻) 안에 단분(單墳)의 봉분이 있으며, 봉분 앞에 묘표(墓表), 혼유석(魂遊石), 상석(床石), 향로석(香爐石), 장명등(長明燈)이 건립되어 있다. 좌우에는 망주석(望柱石), 동자석(童子石), 문인석(文人石) 있다. 묘표의 받침돌은 상단에 복련(覆蓮), 앞면에 모란(牡丹), 좌우 뒷면에 초화문(草花紋)이 조각되어 있다.

[금석문]

남양주 안빈묘 묘표는 1694년 건립되었고 원수방부(圓首方趺) 형태이다. 비신의 앞면에는 ‘조선국 안빈경주이씨지묘(朝鮮國安嬪慶州李氏之墓)’라고 새겨져 있다. 뒷면에는 안빈 이씨의 사위 금평위(錦平尉) 박필성(朴弼成)[1652~1747]이 지은 음기(陰記)가 새겨져 있는데 ‘조선국 안빈경주이씨 묘표(朝鮮國 安嬪慶州李氏 墓表)’라는 제목으로 시작한다. 글씨를 쓴 사람에 대한 정보는 없다.

[의의와 평가]

남양주 안빈묘는 성대하게 조성된 후궁 묘소로 온전하게 보존되고 있으며, 딸 숙녕옹주의 묘 곁에 조성되었다는 특징이 있다. 석물 중에서 금관조복형(金冠朝服形) 동자석은 17세기 후반, 18세기 전반의 특징인데 작품은 금관 앞뒤에 장식 문양을 넣었으며, 대좌가 앙련(仰蓮)을 조각한 특수한 형태이다. 장명등은 화창(火窓)이 앞뒤로 뚫려 있고, 연화(蓮花), 모란, 초화 등 다양한 장식 문양이 새겨져 있는데 전체적인 비례가 우수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