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 덕소리에 있는 조선 후기 문신 김상헌의 묘.

[개설]

김상헌선생묘는 조선 후기 문신 김상헌(金尙憲)[1570~1652]의 묘로 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 덕소리에 있다. 할아버지 김생해(金生海)[1512~1558]의 묘소 바로 아래에 단독으로 조성되어 있다. 1987년 2월 12일 경기도 기념물 제100호로 지정되었으나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보호법시행령」 고시에 따라 지정 번호가 삭제되었다.

[위치]

김상헌선생묘는 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 덕소리 산5번지 안동 김씨(安東 金氏) 묘역에 있다.

[변천]

1652년(효종 3) 김상헌이 양주(楊州)의 석실(石室) 별장[현 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 덕소리 소재]에서 세상을 떠나, 덕소리에 예장(禮葬)되었다. 1669년(현종 10) 묘비가 건립되었다. 1671년(현종 12) 또 하나의 묘비가 세워졌는데, 앞면에 김수증(金壽增)[1624~1701]이 쓴 묘명(墓銘)이 있고 뒷면에 송시열(宋時烈)[1607~1689]이 짓고 송준길(宋浚吉)[1606~1672]이 쓴 후서(後序)가 있다.

[형태]

김상헌선생묘 묘역의 면적은 300㎡이다. 봉분은 높이 170㎝, 지름 400㎝이며, 묘비(墓碑)는 높이 180㎝, 너비 55㎝, 두께 14㎝이다. 봉분 앞에는 묘비를 비롯하여 혼유석(魂遊石)·장대석(長臺石)·상석(床石)·향로석(香爐石) 등이 있으며, 상석 앞 좌우에는 문인석(文人石) 1쌍이 배치되어 있다. 묘 옆에는 또 하나의 묘비가 있는데, 비의 높이 160㎝, 너비 75㎝, 두께 17㎝이다.

[금석문]

1669년(현종 10) 묘비에는 ‘유명조선문정공 청음선생상헌지묘(有明朝鮮文正公淸陰先生尙憲之墓)’라고 음각되어 있다. 오른쪽에는 “학문에 부지런하고 묻기를 좋아하여[勤學好問] 문(文)이라고 하고, 정도(正道)로 복종시켰으니[以正服之] 정(正)이라 한다.”라는 시법(諡法)이 특별히 새겨져 있다. 1671년(현종 12) 묘비 앞면에는 김상헌이 심양관(瀋陽館)에 구금되어 있을 때 스스로 지은 명(銘)이 손자 김수증의 예서(隸書)로 새겨져 있다. “지성으로 금석에 맹세하였고, 대의(大義)는 해와 달처럼 하늘에 걸려 있네. 천지가 굽어보고 귀신도 알고 있다네. 고(古)에 부합하고자 하다가 도리어 금(今)과는 어긋났구나. 아! 백세 뒤에 사람들은 내 마음 알아주리라[至誠矢諸金石 大義縣乎日月 天地監臨 鬼神可質 蘄以合乎古 而反盩於今 嗟 百世之後 人知我心].”라는 내용이다.

[의의와 평가]

김상헌선생묘 묘역에 세워진 묘비를 통하여 ‘숭명배청(崇明排淸)’의 절개를 상징하는 ‘대로(大老)’로 존경을 받았음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