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89004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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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中央鐵道工事場 勞動爭議 |
분야 | 역사/근현대 |
유형 | 사건/사건·사고와 사회 운동 |
지역 | 경기도 남양주시 |
시대 | 근대/일제 강점기 |
집필자 | 김태현 |
[정의]
1938년 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의 중앙철도 공사장에서 발생한 노동 쟁의.
[개설]
중앙선은 경부선에 이어 우리나라 제2의 종관 철도(縱貫 鐵道)로서, 1937년 중일전쟁을 계기로 일제가 한반도 및 만주의 지하자원을 수탈하고, 여객 및 화물의 수송을 위하여 부설된 철도이다. 지금의 경기도 남양주시 일대를 포함하는 경기도 양주군도 중앙선이 통과하는 지역 중 하나였는데, 중앙철도공사장 노동쟁의는 현 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에 해당하는 양주군 와부면의 공사 현장에서 발생하였다.
[역사적 배경]
일제 강점기에 대부분의 토목 공사는 청부업자가 실제 공사를 담당하였다. 청부업자와 노동자 사이에도 중간 감독이 있었는데, 바로 배하(配下)라 불리는 이들이었다. 청부업자와 배하는 끊임없이 노동자들을 폭력적으로 통제하였으며, 노동자들은 조선총독부-회사-청부업자-배하로 이어지는 연결 고리 속에서 감시와 통제를 받았다.
와부면의 중앙선 철도 공사장은 일하고 있던 신영달이 공사 장비에 치여서 중상을 당하여 생명이 몹시 위독한 사건이 있었을 정도로 근무 환경이 좋지 않았다. 또한 노동력 부족 문제로 인해 전국 각지에서 근로 보국대로 노동자를 동원하거나, 조선인보다 임금이 값싼 중국인들을 공사 현장에 동원했다.
[경과]
1938년 와부면의 중앙선 철도 공사장 현장에서 중국인 인부 1명이 공사용 침목을 훔친 것을 청부 노동자가 발견하여 구타를 가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이를 이유로 중국인 측은 태업에 돌입하고 임금 인상을 요구하였는데, 해당 노동 쟁의의 참가 인원은 총 26명이었다. 다만 관련 자료의 부족 등으로 인해 이후의 사태 추이나 결과를 현재로서는 자세히 알 수 없다.
[의의와 평가]
중일전쟁 이후 노동력 부족으로 인해 조선인보다 임금이 저렴한 중국인 노동자가 한반도에 대거 유입되었다. 중국인 노동자들은 노동 시장에서 조선인과 경쟁하는 입장이었지만, 동시에 일본인으로부터 차별적 대우를 받는다는 점에서는 조선인과 공통적인 감정을 가지고 있었다. 지금의 남양주시 와부읍에 해당하는 지역인 양주군 와부면에서 일어난 중앙선 철도 공사장 노동 쟁의는 이러한 민족별 노동 시장의 상황을 보여 주는 단편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