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 부평리에 있는 광릉숲에 서식하고 있는 오릿과의 겨울철새.

[개설]

오릿과의 물새인 원앙은 우리나라에서는 흔히 보이는 겨울철새로, 우리나라뿐 아니라 중국 동북부, 러시아 극동, 일본에서 번식한다. 1982년 11월 16일 천연기념물 제327호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그 후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보호법시행령」 고시에 따라 지정 번호가 삭제되었다.

경기도 남양주시에서는 진접읍 부평리에 있는 광릉숲 일대에 해마다 15~20마리의 무리가 번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2018년 4월 국립수목원은 광릉숲 산림동물원에서 4년간 사육하던 원앙 4마리에 가락지를 부착하여 광릉숲의 자연으로 돌려보냈는데, 먹이와 둥지 자원이 풍부한 광릉숲에서 번식하여 숲 생태계의 건강성을 이어가도록 하기 위한 목적에서 이루어진 조치였다. 원앙은 숲 생태계의 건강을 알려 주는 지표종으로서 의미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형태]

몸길이는 보통 42.5~45㎝ 정도인데, 암컷보다 수컷이 크다. 수컷의 부리는 기본적으로 붉은색이며 끝부분은 흰색을 띤다. 그리고 세 번째 날개깃의 안쪽깃이 폭이 넓어 은행잎 모양처럼 보인다. 수컷의 변환깃은 암컷과 같지만 부리가 붉은색이다. 발은 붉은빛을 띤 노란색이며, 배는 흰색이다. 암컷은 이와 달리 전체적으로 회갈색이며, 검은 부리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눈 주위에 흰색 줄이 나타난다. 암수가 이러한 차이를 보이는데, 번식 후의 깃털은 매우 비슷해진다. 이처럼 깃 색이 매우 복잡하여 다른 종과 혼동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역사/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원앙은 암수 두 마리가 항상 함께 다닌다고 하여 예부터 화목하고 금실 좋은 부부를 비유적으로 일컬어 ‘원앙’이라 하였다.

[생태 및 사육법]

번식기에는 고목이 있는 산간 지대의 물가에서 암수가 서식하며, 비번식기인 겨울철에는 북쪽에서 번식하는 무리와 합류하여 강, 바닷가, 저수지에 찾아든다. 냇가에 가까운 오래된 나무 위나 바위틈에서 번식하는데, 주로 저수지, 계곡 주변 등과 같이 물에서 멀지 않은 곳의 나무 구멍에 둥지를 틀고 둥지 내부에는 부드러운 깃털을 깐다. 4~7월에 한 배에 7~14개의 알을 낳고, 28~30일 동안 품는다. 알 품기와 새끼 기르기는 암컷이 주로 한다. 새끼는 부화한 이후 솜털이 마르자마자 바로 둥지를 떠난다. 암컷은 도토리를 즐겨 먹으며 그 외에 농작물이나 작은 나무열매, 작은 어류, 수생 곤충류 등도 먹는다.

[현황]

남양주시에서는 2022년 현재 원앙을 포함한 총 18종의 조류 천연기념물이 광릉숲에 서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