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남양주시 오남읍 팔현리에 있는 고개.

[개설]

과라리고개는 경기도 남양주시 오남읍 팔현리와 수동면 수산리를 연결하는 높이 440m의 고개이다.

[명칭 유래]

‘과라리고개’라는 이름은 과라리마을(掛蘿里마을)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인다. 과라리는 아주 험한 마을이어서 다래 덩굴에 걸린다[掛]는 뜻에서 유래하였다. 여기에서 파생하여 괘라리, 괴라리, 괄라리(括羅里) 등의 이칭이 있다. 『세종실록(世宗實錄)』에 “상왕이 풍양 북촌 괘라리의 산골에서 놀이하고 작은 잔치를 베풀었다.”라는 내용이 나오는데, 이를 통하여 ‘과라리’라는 명칭이 조선 전기부터 있었음을 알 수 있다. 과라리고개는 괘라리고개, 괴라리고개라고도 불린다.

[자연환경]

과라리고개 남쪽에 꽈라리봉[과라리봉]이 있고, 꽈라리봉 남쪽에 천마산이 자리 잡고 있다. 과라리고개 북서쪽에는 철마산이 있다.

[현황]

과라리고개는 천마산과 능선이 연결되어 있어 오늘날에는 천마산을 등산하는 길로 이용되고 있다. 과거에는 집과 논밭 혹은 숯을 굽던 자리가 있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과라리고개 중턱에는 16세기의 문신 정렴(鄭磏)과 정렴의 동생 정작(鄭碏)이 은거하였던 집터가 있었다. 정렴·정작 형제의 아버지 정순붕(鄭順朋)은 1545년(명종 즉위년) 을사사화 때 악행을 일삼은 인물이었는데, 이후 형제는 아버지의 과거 전력으로 지탄을 받게 되어 과라리에 터를 잡게 되었다고 한다.